호주오픈테니스 중국 돌풍… 페더러 4강서 총가와 격돌
입력 2010-01-28 00:20
메이저테니스 대회서 중국선수가 2명이나 4강에 올랐다.
중국의 리나(17위·중국)는 27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테니스대회 여자단식 8강전에서 비너스 윌리엄스(6위·미국)에게 2대1(2-6 7-6<4> 7-5)로 역전승을 거뒀다. 리나는 빅토리아 아자렌카(7위·벨라루스)를 2대1로 누른 비너스의 동생 서리나(1위·미국)와 결승진출을 다툰다.
2007년 이 대회 16강 진출이 최고 성적인 리나는 메이저대회에서 처음으로 4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보며 ‘차이나돌풍’의 주역이 됐다. 중국은 정제(35위)가 이미 4강에 올라 있다. 리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8강전에서 비너스를 처음 만나 승리한 바 있다. 메이저대회 단식에서 7번이나 정상에 올랐지만 호주오픈, 프랑스오픈과는 우승 인연을 맺지 못했던 윌리엄스는 올해 호주오픈에서도 중도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남자단식에서는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가 니콜라이 다비덴코(6위·러시아)를 3대1로 꺾고 메이저대회 23회 연속 4강 진출의 대기록을 계속 이어갔다. 16번째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에 도전하는 페더러는 최근 두 번 연속 자신을 물리친 다비덴코를 맞아 1세트를 내줘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내 전열을 가다듬고 승부를 뒤집었다. 페더러는 2004년 프랑스오픈 3회전에서 구스타보 쿠에르텐에게 진 이후 메이저대회에서 늘 4강 이상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페더러는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를 3대2로 누른 조 윌프레드 총가(10위·프랑스)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