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GS칼텍스 “새 용병 데스티니 믿음직해”
입력 2010-01-27 21:22
새로운 용병으로 갈아탄 GS칼텍스가 6연승을 달렸고 감독을 바꾼 대한항공은 거침없는 8연승행진을 했다.
GS칼텍스는 27일 장충체육관에서 계속된 NH농협 2009-2010 V리그 여자부 4라운드에서 새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28점)의 믿음직한 활약에 힘입어 흥국생명을 3대0(25-21 25-20 25-22)으로 완파했다. GS칼텍스는 8승10패를 기록, 4위 흥국생명(6승11패)과 격차를 1.5경기로 벌리고 플레이오프 티켓을 향해 줄달음 쳤다. 반면 사령탑을 교체한 흥국생명은 5연패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1세트 초반 데스티니가 부진하자 흥국생명이 먼저 치고 나갔다. 흥국생명은 데스티니의 공격 7개를 호수비로 걷어내고 카리나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20-18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데스티니가 퀵오픈 2개와 오픈 강타를 내리꽂으며 21-20으로 뒤집은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의 실책 2개에 힘입어 세트를 25-21로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데스티니의 백어택과 배유나의 오픈 공격 등으로 12-8의 초반 리드를 잡은 GS칼텍스는 황연주의 시간차, 주예나의 오픈 공격에 15-13, 2점차로 쫓겼으나 김민지의 오픈 공격이 살아나면서 20-14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3세트에서 양팀은 팽팽한 랠리를 이어갔지만 22-20에서 데스티니의 강타 2방이 터지면서 GS칼텍스의 승리로 끝났다.
데스티니는 범실 10개를 기록했지만 후위공격 5개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28점을 쓸어담았다. 블로킹 득점 0-7로 뒤진 흥국생명은 한송이(14점) 주예나(11점)가 제몫을 했으나 카리나(11점)가 부진했다. 흥국생명 라이트 황연주는 후위공격 통산 700점(1호)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남자부의 대한항공은 우리캐피탈을 3대0(25-17 25-20 25-18)으로 제압하고 파죽의 8연승을 기록했다. 16승6패를 기록한 2위 대한항공은 3위 현대캐피탈에 1게임차로 달아났고 선두 삼성화재에는 3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상승세의 대한항공의 화력에 우리캐피탈은 역부족이었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만 9점을 기록한 밀류셰프의 활약으로 13-7로 앞서나갔다. 진상헌의 서브득점과 속공 등으로 19-10으로 달아난 대한항공은 밀류셰프가 서브, 블로킹, 백어택 등 종횡무진 활약하며 25-17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 김현수의 오픈과 강영준의 백어택 등으로 8-8로 팽팽히 맞선 우리캐피탈은 진상헌의 속공 등에 점수를 내주며 14-20으로 크게 뒤져 세트를 내줬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2일 대전에서 삼성화재와 맞붙는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