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 복음교단 페드로 캐리 총회장 “아이티 교회재건 한국과 협력하고 싶다”

입력 2010-01-27 18:04


아이티 국경을 넘나들며 긴급구호에 힘쓰고 있는 도미니카공화국복음교단(이하 도미니카교단) 페드로 캐리(50·사진 오른쪽) 총회장이 한국 기독교계의 지원에 감사를 전하며 장기적 협력을 제안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 사회봉사부(총무 이승열) 소속으로 22일 도미니카 및 아이티로 파송된 해외구호 전문가 안홍철 목사가 인터뷰한 내용을 본보에 전해왔다. 도미니카교단은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현지시간) 다섯 차례에 걸쳐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서 식수 식량 등 생필품과 의약품 등 구호물자를 배급했다. 그 가운데 일부는 도미니카교단과 협력관계인 예장 통합 총회가 전달한 긴급구호자금으로 마련됐다.

캐리 총회장은 “아이티는 현재 지진 피해로 상하수도 시설이 붕괴되고 우물마저 오염돼 심각한 식수난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통합 총회를 비롯한 한국 교회가 아이티에 발빠르게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 교회 성도들의 마음이 전달돼 아이티인들이 하루 속히 회복해 주님께 돌아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한국 교회가 중장기적인 아이티 재건, 즉 정신적 치료 및 선교와 교회 건립에도 관심을 가져주기를 당부했다. “긴급구호도 중요하지만 아이티인들에게 삶의 희망, 구원의 길을 보여주는 것 역시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아이티에 청소년선교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