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 효과’…전남 섬 관광 부쩍 늘어
입력 2010-01-27 18:01
2009년 청산도 26%·증도 12% 증가…캠페인-상품 개발 힘입어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다 신종 플루 확산에도 불구하고 전남 서남해의 섬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와 한국해운조합이 지난해 전남 섬 지역 여객선 수송실적 등을 분석한 결과 목포항은 2008년에 비해 20만명(5.8%)이 증가한 364만5000명을, 완도항은 18만7000명(11.3%)이 늘어난 184만5000명을 수송했다. 여수항의 수송인원도 7000명(0.6%) 늘어났다.
섬별로는 슬로시티로 지정된 완도 청산도의 경우 지난해 31만6000명이 찾아 2008년 25만1000명에 비해 25.9% 늘었으며 신안 증도는 37만9000명이 방문해 전년 33만9000명에 비해 11.8% 증가했다. 신안 가거도와 여수 거문도도 각각 3.6%와 2.9% 늘었다.
섬 관광객이 증가한 것은 섬, 갯벌, 슬로시티 등 전남의 특화된 관광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여행상품이 개발되고 친절한 관광객 맞이 캠페인 등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활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도는 분석했다.
실제 전남도는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가족여행실태 조사 결과 ‘가족여행 만족도’ 부문에서 제주도와 강원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11월 한국지역브랜드 포럼 등이 주최한 자치브랜드 경쟁력지수에서 전국 995개 자치브랜드 중 ‘해남 땅끝’이 1위를 기록했다.
도는 앞으로도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중저가 숙박시설, 리조트, 콘도미니엄, 한옥형 민박 등의 관광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범도민 친절·청결 운동과 함께 음식문화 개선운동도 전개할 방침이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