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木) 양무리의 본이 되라

입력 2010-01-27 22:10


찬송 :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539장 (통 48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베드로전서 5장 3절

묵상 :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벧전 5:3)


대체로 사람들에게 글이나 말, 그림보다는 실물이 훨씬 강한 전달력을 지닙니다. 따라서 목회자가 성도들에게 하나님을 어떻게 사랑하고 추구하는지 보여주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그런 삶이 없다면 목회자는 성도들의 그릇된 신앙생활에 침묵하는 쪽으로 설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물론 목회자가 그렇게 설교할 수 있는 것은 일차적으로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으로부터 주어집니다. 마치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 때에 성령 충만함을 경험한 일부 사람들이 불을 가진 설교자가 되었던 것과 같습니다. 그들이 담대히 주님을 선포할 수 있었던 것은 고난 가운데 박해를 받으면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확증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베드로가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말하고 있는 바도 그것입니다.어떻게 사람들을 사랑하고 용서하며, 절제하고 헌신하는지, 또 어떻게 기도하고 하나님 앞에서 몸부림치는지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본을 보이라는 것입니다. 즉 과시적인 의미가 아니라 결과적으로 존재 자체가 그렇게 본이 될 것을 당부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일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목회자는 이 모든 어려움을 자신의 십자가로 승화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먼저 찾아오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 때문입니다.

목회자가 아닌 여러분에게도 주님이 맡겨주신 영혼들이 있습니다. 가족과 교회의 지체, 이웃, 또 직장에서 오가며 만난 많은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그 모든 관계에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가야 합니다. 물론 십자가가 고통스러운 것만은 아닙니다. 모든 일에 어려움이 없고, 하나님의 말씀을 많이 깨닫는 것 같아 부요한 마음이 될 때 어김없이 짊어지는 십자가를 통해, 우리는 주님이 받으신 고난을 현재적으로 경험하고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연약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존재를 보게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만이 아시면 족한 십자가를 통해 주님을 알아가고 분투하며 사십시오. 그러면 굳이 다른 사람의 본이 되려고 애쓰지 않아도 본이 될 것입니다. 불꽃처럼 살려고 해서 불꽃처럼 살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참된 신자가 되면 그는 저절로 불꽃이고, 모든 사람에게 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조용히 그 십자가를 지고 하나님과의 비밀스러운 사연들을 기록하는 아름다운 성도의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기도:하나님 감사합니다. 남의 본이 되기에는 부족한 저희를 주님의 은혜로 정결케 해 주시옵소서. 또 저희를 연단하여 온전케 하시려는 주님의 손길에 마음을 다하여 순종하도록 붙들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남준 목사 (평촌 열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