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백제축제 2010년 가을 국내서 재연
입력 2010-01-26 22:56
일본의 대표적인 백제축제가 오는 9∼10월 공주와 부여에서 열리는 ‘2010 세계대백제전’에 선보일 전망이다.
26일 세계대백제전조직위원회(위원장 최석원)에 따르면 최근 일본을 방문한 이성우 대백제전조직위 사무총장이 일본의 대표적인 백제축제인 ‘시와스 마츠리(師走祭)’ 관계자와 만나 이 축제를 세계대백제전에 재연할 가능성을 타진,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조직위는 조만간 공문교환과 실무협의 등을 통해 계획을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 사무총장은 “시와스 마츠리가 참가하면 세계대백제전은 명실 공히 아시아의 대표적인 역사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마다 1월 일본 미야자키(宮崎)현 난고손(南鄕村)에서 열리는 시와스 마츠리는 백제 멸망 직후 일본으로 망명한 백제 왕족 부자(父子)의 생이별에 얽힌 슬픈 전설을 소재로 한 축제로, 혼불 피우기(무가에히), 살풀이춤(마에아카시), 작별(구다리마시이) 등 3개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세계대백제전은 오는 9월 18일부터 10월 17일까지 공주시 고마나루와 공산성, 부여군 백제역사재현단지와 낙화암 일대에서 ‘700년 대(大)백제의 꿈’이란 주제로 열린다.
조직위는 관람객 내국인 240만 명, 외국인 20만명 등 260만명을 유치, 세계대백제전을 올해 아시아 최고의 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관람객수는 4월 열리는 함평나비축제(150만명)와 고양꽃전시회(100만명), 5월 하이서울페스티벌(150만명), 7월 보령머드축제(170만명), 9월 금산인삼축제(75만명)와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10만명), 10월 계룡군문화축제(70만명) 등을 크게 뛰어넘을 전망이다. 또 일본 나라(奈良)현의 평성천도 1300년 기념축제(250만명), 삿포로 눈축제(200만명) 등도 웃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조직위는 기대하고 있다. 조직위는 이를 위해 국비 30억원, 도비 95억원, 시·군비 100억원 등 2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각종 수익사업을 통해 135억원(입장권 판매 101억원, 기업광고 30억원, 임대사업 4억원, 상품화사업 5000만원)을 벌어들인다는 목표도 세웠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