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순환형 경전철로 가닥

입력 2010-01-26 22:56

대전시민의 숙원인 도시철도 2호선이 ‘순환형 노선 경전철’로 가닥을 잡았다.

대전시는 지난해 2월부터 용역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교통연구원(KOTI)과 대전도시철도 2·3호선의 노선과 건설방식 등에 대한 회의를 갖고 중간점검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관저지구에서 출발하는 대순환형, 소순환형, 기존의 지하철 1호선과 X축을 형성하는 방사형 3가지 등 모두 5가지 안을 방사형과 순환형 하나씩으로 압축했으며, 특히 이 가운데 순환형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방사형의 경우 기존 1호선과 만나는 지점이 한 곳뿐이지만, 순환형의 경우 1호선의 노선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최대 3지점까지 교차 지점이 가능해 순환형이 더 경제적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말했다.

또 2호선은 지상형 경전철이나 노면전차, 모노레일, 자기 부상 열차 등이 검토 중인 가운데 지상 경전철이 가장 큰 힘을 얻고 있다. 건설 방식으로 완전 건설보다는 비용 부담이 적은 단계적 건설이 추진될 전망이다. 시는 정부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방식도 마련할 방침이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경부선 철도와 호남선 철도를 교통망으로 쓸 수 있는 광역철도망 구상도 한꺼번에 하자는 결론을 내렸다”며 “공격적으로 정부에 건의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시는 다음달 중 중간용역 보고회를 갖고 4월 최종보고를 받은 뒤 시민공청회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오는 5월 28일까지는 최종 노선을 확정할 방침이다.

대전=정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