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큐, 운전면허 교실” 강원지역 외국인 주부들 큰 도움 받아

입력 2010-01-26 22:56

결혼이주 여성들을 위한 ‘외국인주부 운전면허 교실’이 큰 효과를 얻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 말까지 춘천 원주 속초 홍천 등 도내 4개 시·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손잡고 운전면허교실을 운영한 결과 외국인 주부 147명이 수강했다고 26일 밝혔다.

결혼이민 여성들이 운전면허를 따면 한국 생활 정착에 큰 도움이 되지만 언어소통의 어려움 때문에 도전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춘천시 다문화가족센터는 자동차 운전면허 수강료의 절반을 시에서 보조받고 나머지 절반만 본인부담으로 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신혜원 담당은 “15개 교육과정 수강생 200여명 가운데 65명이 운전면허 교육을 신청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운전면허 교실에 영어와 중국어, 베트남어 등으로 제작된 운전면허 시험교재를 무료로 제공하고, 통역원을 배치해 외국인 주부들의 운전면허 필기시험 공부를 도와주고 있다.

4개 시·군 지원자 147명 중 64.6%인 95명이 운전면허 학과시험에 합격했고 이 가운데 49명은 기능 및 도로주행 시험까지 합격해 면허를 취득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52명으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과 베트남 각 36명, 기타 23명이다. 지역별로는 춘천 65명, 속초 37명, 원주 36명, 홍천 9명 등이다.

춘천=변영주 기자 yzbyo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