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이상 금연 경험자, 금연 성공 가능성 높다

입력 2010-01-26 18:45

6개월 이상 금연한 경험이 있다면 다시 담배를 끊었을 때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송태민 보건사회통계실장은 26일 금연 클리닉 이용자 가운데 3년 동안 한 번이라도 6개월 이상 금연했던 흡연자가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되는 확률은 2년째 47.5%, 3년째 27.2%로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 놓았다. 송 실장은 ‘한국의 흡연율 변화와 금연 클리닉 효과’ 보고서에서 2005년 7월부터 2009년 7월까지 금연 클리닉 남성 이용자 800명을 상대로 3년간 금연의 성공과 실패에 관한 실태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연 첫해에 6개월 동안 담배를 끊었던 사람이 2년째에도 금연을 시도해 성공할 확률은 실패할 확률보다 1.41배 높았다. 2년째 금연 성공자가 3년째에도 금연에 성공할 확률은 실패율보다 1.44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담배를 끊는데 가장 중요한 변수는 과거 금연 성공 경험이라고 밝혔다.

금연을 자주 시도하는 것만으로는 실질적으로 금연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실제로 금연을 시도해 성공할 확률은 첫 번째 시도에서 35%, 두 번째 시도에서 24.3%, 세 번째 시도에서 15.4%였다.

금연 클리닉에서 상담 등 행동요법과 금연 보조제로 4주 금연 성공률은 77.5%, 6개월 금연 성공률은 43.3%였다. 성공률은 참여자의 연령에 비례했다.

저소득층의 금연 성공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