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출제위원에 EBS 강사 참여할 듯

입력 2010-01-26 21:22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EBS 수능 강의 강사가 수능 시험 출제위원으로 참여할 전망이다. 이는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수능의 EBS 반영 비율을 현재 30% 수준에서 70% 정도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힌 데 대한 후속 조치의 하나다.

26일 교과부에 따르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EBS는 EBS 수능 강의와 수능 시험 연계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2월 초 체결한다. 평가원 관계자는 “EBS 강사 가운데 사교육 기관에 종사하는 사람은 수능 시험 출제위원으로 참여하기 어렵지만 대학이나 고교 정규 교원인 강사는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EBS 수능 강사진 중 학원 강사를 제외한 현직 교사들에 대해 출제위원 참여에 대비한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EBS는 이달 초 조직을 수능 강의 중심 체제로 개편하고 수능 시험에 대비해 스타 강사 30명을 새로 영입한 바 있다.

평가원과 EBS는 EBS 강의의 수능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수능 시험 출제 직후 정확한 EBS 강의 반영 비율을 공표하는 방안도 MOU에 포함할 예정이다. 그동안 수능 시험에서 EBS 강의 내용 반영 비율은 대략 30%대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수치는 조사되지 않았다. 교과부 관계자는 “EBS와 수능 시험의 연계를 더욱 높이겠다는 게 교과부 입장”이라며 “올해 수능이 끝나면 EBS 활용 여부에 대한 구체적 수치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