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인도 순방에 큰딸·외손녀 동반… 민주 “웬 가족여행” 공세
입력 2010-01-26 22:27
이명박 대통령의 인도·스위스 방문에 맏딸과 외손녀가 동행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인도에 맏딸과 외손녀를 데려갔으며, 경비는 자비로 부담토록 했다.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은 26일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 측에서 비공식적으로 가족동반을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한 참모는 맏딸과 손녀의 스위스 방문 동행에 대해서는 “중간에 돌아가라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008년 페루를 방문할 때에도 딸을 데려갔으며 경비는 자비 부담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미국의 경우 대통령 해외 순방에 가족이 동행하며, 부시 대통령의 경우 2008년 한국 방문 시 딸은 물론 동생 부부까지 동행했고,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한 칠레 대통령은 노모와 동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정상외교는 가족 해외여행 코스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대통령 해외 순방은 국민 세금으로 특별기 비용을 대는 것”이라며 “1호기(대통령 전용 특별기)에 딸과 손녀를 태우고 여행한 것이 사실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뉴델리=남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