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 울린 ‘1만원짜리 관광’… ‘만병통치약’ 사기 판매 6억대 챙긴 일당 검거

입력 2010-01-26 18:31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6일 “1만원을 내면 관광을 시켜주겠다”고 노인들을 모은 뒤 건강보조식품을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여 판매해 6억4000여만원을 챙긴 혐의(사기 등)로 C업체 대표 공모(3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모(30)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공씨 등은 지난해 12월 21일부터 1만원짜리 관광과 경품 등으로 노인들을 모아 이모(65·여)씨 등 660명에게 홍삼음료 영양제 등을 만병통치약이라며 정상 가격보다 30배까지 비싸게 판 혐의다.

이들은 노인들에게 강원도 주문진 등을 관광시켜주고 마지막 코스인 서울 남가좌동 한 건물 지하 1층에서 건강식품을 사게 했다. 강모(69·여)씨는 1억원 상당의 물품을 외상으로 산 뒤 돈을 못 갚아 폭행까지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