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바타’ 찍은 中 바위산, 할렐루야山으로 개명

입력 2010-01-26 21:55


중국의 유명 산 이름이 영화 속 ‘할렐루야산’으로 개명됐다.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이어가는 영화 아바타의 배경이 된 곳이다. 중국 후난(湖南)성 장자제(張家界)시 위안자제(袁家界) 펑징(風景)구는 25일 역내 바위산 ‘난톈이주(南天一柱·사진)’를 할렐루야산으로 바꾸는 개명식을 가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돼 있는 난톈이주는 바위기둥을 수직으로 세워놓은 듯한 모양새인 높이 150m의 바위산으로 아바타에 등장하는 ‘판도라 행성’의 배경이 됐다.

실제로 2008년 12월 아바타 영화 관계자들은 이곳에서 4일 동안 사진촬영을 했다고 현지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위안자제의 개명은 영화 속 할렐루야산이 난톈이주라는 것을 널리 알려 국내외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안자제 펑징구 관리위원회 쑹즈광(宋志光) 주임은 “현지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요구에 따라 개명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이름을 바꾼 것은 지나친 상술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