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부상서 복귀 선수들 기대되네

입력 2010-01-26 18:04


프로야구 2010 시즌 개막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시점이지만 벌써부터 야구 팬들은 올 시즌 판도가 어떻게 될 것이냐를 놓고 설왕설래중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던 주축 선수들이 제 모습을 찾을 것이냐, 신인들이 얼마나 패기넘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냐가 변수다.



◇부상에서 복귀하는 주축 선수들=지난해처럼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많았던 해도 드물었다. 올해 부상에서 복귀하는 선수가 많은 팀의 전력 상승이 두드러져 보이는 이유다.

한국시리즈 3연패에 아쉽게 실패한 SK는 시즌 중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에이스 김광현과 포수 박경완의 복귀가 천군만마를 얻은 것처럼 반갑다.

두산에선 팔꿈치 부상으로 마운드를 비웠던 성영훈과 이원재, 허리 부상에서 복귀하는 진야곱 등 젊은 투수들이 돌아온다. 롯데는 팔꿈치 수술을 받은 포수 강민호가 복귀할 예정이고 에이스 손민한도 컴백을 위해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 오승환과 진갑용 권오준 등 핵심 선수들이 대거 돌아오는 만큼 지난해 4강 탈락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도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던 박명환과 강철민, 이형종 등 투수들의 복귀가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즉시전력감 기대되는 신인들은?=각 구단의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된 신인들의 면면을 보면 올해 신인에 대한 기대감을 읽을 수 있다. 즉시전력감으로 평가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SK 김성근 감독은 “용병 둘을 제외하면 보직이 정해진 선수는 한 명도 없다”고 했다. 부상과 군입대 등으로 공백이 많은 탓에 SK는 가장 많은 8명의 신인 선수를 일본으로 데려갔다.

KIA는 좌완투수 2명, 내야수 2명 등 4명을 전지훈련에 합류시켰다. 즉시 투입 가능한 좌완 불펜과 내야 백업 선수를 찾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삼성과 한화, 히어로즈는 신인 투수들을 대거 동행시켰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임진우 김현우 김재우 등 신인 투수 3인방에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화도 김용주 등 신인 투수 3명을 전지훈련에 포함시켰다. 히어로즈도 앞서 출국한 신인 투수 2명 외에 김대유까지 27일 출발하는 일본행 비행기를 타도록 했다.

두산은 207cm의 좌완투수 장민익과 내야수 2명을 데려갔고, LG는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투수인 신정락을 포함시켰다. LG와 롯데가 각각 1명씩 비행기에 태운 신인 포수는 즉시전력에 대한 기대보다는 원활한 훈련을 위한 목적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