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얼룩과 무늬

입력 2010-01-26 18:01

장석주(1954~ )

욕망과 어리석음이 만드는 게

얼룩이라면

꿈과 고요는 무늬를 낳는다.

얼룩이 나를 가리켜

얼룩이라 한다.

성급함과 오류들이

내 얼룩들을 만들었을 것이다.

감히 무늬라고 우기지 못하고

크게 상심한다.

누군들 얼룩이 되고 싶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