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水) 가장 아름다운 곳
입력 2010-01-26 17:34
찬송:‘영혼의 햇빛 예수여’ 60장 (통 67장)
신앙고백:사도신경
본문:시편 27편 4절
묵상:“내가 여호와께 청하였던 한 가지 일 곧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나로 내 생전에 여호와의 집에 거하여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앙망하며 그 전에서 사모하게 하실 것이라”(시 27:4)
시인이 본문 말씀으로 하는 고백 가운데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구절이 있습니다. 바로 “여호와의 집에 거하여”입니다. 시인은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앙망하고 그분 사랑하기를 간절히 바라는데 다른 곳이 아니라 ‘성전’에서 그렇게 하길 원했습니다. 여기에는 최소한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다윗의 때에 아직 성전이 건축되지 않았다는 점을 떠올려 보십시오. 당시는 성막이었습니다. 그런데 성막은 다윗의 왕궁과 비교해도 그리 아름답지 못한 곳이었습니다. 가죽으로 만든 지성소의 지붕은 긴 세월 동안 햇볕에 그을리고, 비에 젖어 검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다윗은 거기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왜일까요? 바로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죄인을 대신하여 피를 흘리며 죽임을 당하는 양을 보며 진노하시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성품을 깨달았고, 번제단에서 제물이 불타 연기가 오르는 광경에서는 죄인을 용서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했습니다. 거기서 하나님의 영원하심과 공의로우심, 사랑과 긍휼이 그 자체로 다양하게 아름다운 빛깔을 내뿜었던 것입니다. 이를 볼 때 우리는 교회의 사명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를 위해 영원히 자기를 드려 제물을 삼으신 그리스도를 보여주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그분의 인격을 통해 찬란한 하나님의 성품의 빛깔들이 뿜어져 나오고, 그것을 보며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깨닫는 일이 교회에서 일어나는 것도 알게 됩니다.
다음으로 다윗이 성전에서 그분의 아름다움을 앙망하기를 바란 것은 하나님을 알아 가는데 공동체적인 성격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아름다움과 당신을 아는 지식을 그리스도를 통하여 교회에 부어 주셨습니다. 곧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면 하나님을 사랑하고, 지체들의 영혼의 아름다움을 보면 동일한 사랑으로 그 지체들이 영혼을 사랑하게 하신 것입니다. 이 모든 게 다른 곳이 아닌 ‘성전’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먼저 하나님께 감사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매일 변하는 이 세상에 살면서도 변하지 않는 주님의 아름다움을 바라볼 수 있도록 교회를 허락하셨습니다. 그곳에서 슬픔과 기쁨을 지체들과 함께하며 주님의 아름다움을 보고 그분을 온전히 사랑하는 복된 자녀가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도:하나님 감사합니다. 여호와의 집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기뻐하는 영혼 되게 붙들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남준 목사 <평촌 열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