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무근 방위사업청장 체험비행… “T-50, 스포츠카처럼 기동력 탁월”

입력 2010-01-25 19:07

“T-50을 직접 타보니 정말 우수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25일 광주 제1전투비행단에서 고등훈련기 T-50을 탑승한 변무근 방위사업청장은 “체험비행을 토대로 더 확신을 갖고 구매자들에게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변 청장은 비록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수주전에서 이탈리아에 고배를 마셨지만 국내산 T-50은 세계 어느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훈련기라고 강조했다.

변 청장이 체험비행에 나선 것은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T-50의 성능을 보다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다. 변 청장은 “조종사가 비행속도를 자유자재로 조정하고 360도 공중회전도 매끈하게 해냈다”며 “스포츠카처럼 기동력이 뛰어나고 디자인도 세련된 믿음직하면서도 사랑스런 항공기”라고 말했다.

변 청장은 T-50의 최종 수출시장은 미국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현재 T-50급 고등훈련기 제작을 하지 않고 있어 국외 도입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필요로 하는 고등훈련기는 500대 정도로 알려져 있다.

T-50은 최대속도 마하 1.5, 실용상승고도 1만4800m로 다음달 싱가포르 에어쇼에 참가해 국제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과시하게 된다. 싱가포르는 이번 에어쇼에 참가한 훈련기들 가운데 한 기종을 조만간 시작되는 조종사 훈련용으로 사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