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명 탄 에티오피아機 지중해상으로 추락

입력 2010-01-25 18:37


승객과 승무원 90명을 태운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여객기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불길에 휩싸인 채 지중해로 추락했다. 악천후로 인명 구조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이루트 공항 관계자는 25일 오전(현지시간) “에티오피아 항공 409편이 오전 2시30분 승객 83명과 승무원 7명을 태우고 이륙한 지 5분 만에 바다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 여객기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로 향하던 중이었다. 레바논 정부는 생존자 구조 작업과 함께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항공사도 사고 현장에 조사팀을 급파했다. 가지 아리디 레바논 교통장관은 “추락 사고 현장이 해안 마을인 나암메흐에서 서쪽으로 3.5㎞ 떨어진 지점으로 확인됐다”며 “현장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시신만 계속 발견되는 상황이다. 레바논 군 보안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서 시신 10구를 발견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미셸 술레이만 레바논 대통령은 “현재까지 (추락 사고를 일으키기 위해) 고의적인 행동이 있었던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