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4대강 본격 감사 착수 왜?… 예산낭비 등 ‘부실’ 사전 차단 의지

입력 2010-01-25 21:59

감사원이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에 본격 착수했다.

감사원은 4대강 사업 본격화에 따라 사업 세부 계획과 수질 개선, 공사 집행 등 사업 분야별 대상 기관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감사원은 이를 위해 국토해양부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 등을 대상으로 치수(治水·홍수 방지)·이수(利水·수자원 이용)·친수(親水·생태하천 등 친수공간 조성) 분야의 사업 세부 계획과 사업재원 확보, 공사 발주, 계약 체결 등의 적정성 여부를 중점 감사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또 건설업체 등 사업 대상 선정이 공정하게 이뤄졌는지도 집중 감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감사는 대형 사회기반시설(SOC) 국책사업에서 빚어질 수 있는 부실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감사원은 올 하반기에는 수질 개선과 수자원 확충 분야의 설계 및 공사 집행 실태에 대한 단계별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4대강 사업은 지난해 사업 대상 선정, 환경영향평가 등 이행 절차를 거쳐 1월 말 현재 설계와 공사 발주 및 계약 체결이 진행 중이다. 감사원은 4대강 사업이 완료되는 2012년까지 사업진행 단계에 따라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사업 초기임을 감안해 추진체계 전반을 점검할 계획”이라며 “과거 대형 국책사업에서 발생했던 중복 투자와 예산 낭비 등의 문제점 예방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