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 이사장 “거래소, 초콜릿 복근 만들듯 거듭나야”
입력 2010-01-25 18:26
김봉수(사진) 한국거래소 신임이사장은 25일 거래소 공공기관 지정 해제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왕에 공공기관에 지정됐으니 거래소가 이를 ‘초콜릿 복근과 에스라인 몸매’를 만드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그렇게 노력하면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와 관련해 ‘올무론’을 내세웠다. 거래소가 공공지관 지정에서 해제되기 위해 애쓰는 것은 올무에 걸린 짐승의 형국이라는 것. 올무에서 벗어나려고 할수록 더욱 옥죄이게 되고 한 발 물러서야 올무가 느슨해진다는 설명이다. 정부가 그동안 완전 민영화 방침에서 후퇴, 거래소를 다시 공공기관으로 지정한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거래소의 기업공개(IPO)와 관련해선 “과거 추진했던 것으로 제도적으로 검토할 부분이 많다”며 “검토가 끝나면 관계 당국과 시기와 방법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복수 거래소 허용은 경쟁이 이뤄져 기업이 튼튼해지므로 반대할 이유가 없다. 부산 본사의 서울 이전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회원사의 요구를 수렴하는 모임을 1년에 한두 차례 열 것”이라며 “본인이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