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공격포인트 올리면 팀은 불패… 결승 헤딩골로 시즌 7호

입력 2010-01-25 18:14


프랑스 프로축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주영(25)은 ‘AS모나코의 수호신’으로 불린다. 박주영이 공격 포인트를 올리면 바로 팀 불패로 이어진다고 해서 붙여진 애칭이다.

이 공식은 25일(한국시간) 경기에서도 그대로 입증됐다. 박주영은 이날 모나코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랭피크 리옹과의 프랑스컵 32강전에서 후반 32분 결승 헤딩골을 터트려 팀의 2대1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지난해 12월24일 정규리그 르망과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6호 골을 기록한 뒤 1개월 만에 넣은 득점포이자 시즌 10번째 공격 포인트(7골3도움)다.

박주영은 후반 32분 프랑수아 모데스토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골문 왼쪽에서 다이빙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헤딩슛으로 넣은 첫 골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모나코에 입단한 박주영이 올 시즌 기록한 골은 팀 기여도 면에서 늘 가치가 있었다.

모나코는 박주영이 골을 넣은 올 시즌 7경기에서 5승2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7골 중 결승골이 세 차례, 동점골이 두 차례였다. 나아가 모나코는 박주영이 도움을 올린 세 경기에서도 모두 이겼다. 박주영이 공격 포인트를 올린 경기에서 성적은 무려 8승2무가 된다.

박주영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 지지 않는다는 공식은 입단 첫 해부터 시작됐다. 모나코는 지난 시즌 박주영이 골을 터트린 5경기(4승1무)는 물론 도움을 올린 5경기(2승3무)에서도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박주영은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20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렸는데 그때마다 무패 공식(14승6무)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모나코의 수호신 박주영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허정무호의 수호신’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칠 지 주목된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