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삼성 자회사서 장비 구매 검토 중

입력 2010-01-25 18:07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 자회사로부터 LCD 생산 장비를 공급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설비 제조업체 세메스가 만드는 장비 구매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세메스는 삼성전자가 63.87%의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로, 8세대 LCD 에처스트리퍼(식각박리장비)와 세정기를 만들어 삼성전자와 소니의 합작사인 ‘S-LCD’ 등에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세메스 장비 구매를 검토 중인 것은 맞으나 도입 시기나 품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LCD 제조사들이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부품 및 장비 협력사와 전속관계를 맺는 게 관례인 것을 감안하면 LG디스플레이의 움직임은 이례적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1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증착장비를 공동 개발키로 했지만 정부 중재로 이뤄진 것이어서 이번 협력 움직임과는 성격이 약간 다르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