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 새 총장에 김성수 전 총장 선출

입력 2010-01-25 22:13


고신대학교 새 총장에 김성수(61·사진) 교수가 선출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총회(총회장 윤희구 목사) 산하 고려학원이사회(이사장 김국호 장로)는 25일 이사회를 열어 제7대 총장에 직전 총장인 김 교수를 선출하고 다음달 11일 취임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 신임 총장의 임기는 4년이다.

이로써 고신대는 총장 권한대행 체제 5개월여 만에 새 수장을 맞아들이게 됐다. 또 고신대 이미지 개선과 신입생 유치, 외국인 유학생 처우 및 관리를 강화하는 구심점을 찾고, 학교 발전을 위한 새 전기를 맞게 됐다.

법인이사 11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이날 오후 강용원 김성수 이환봉 전광식 교수 등 4명의 후보에 대해 10개 항목을 평가하고 최고 점수를 얻은 김 교수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김 교수는 당선 소감에서 “또 한번 총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하나님이 다시 허락하신 4년 동안 민족 복음화와 기독교대학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경북대 사범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 포쳅스트룸대에서 교육학 박사와 미주 고려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1977년부터 고신대 교수로 재직했다. 그동안 학생처장, 교육대학원장, 부총장, 6대 총장 등을 지냈다.

100여명의 고신대 학생과 교직원들은 이사회가 열린 회의장 밖과 영도·송도, 천안캠퍼스 등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른 총장 선출을 위해 기도하기도 했다.

기획실 홍보모금팀 김서향씨는 “늦게나마 새 총장이 선출돼 기쁘다”면서 “반년 가까이 총장 권한대행 체제가 이어지다보니 학교가 혼란과 분열 속에 있었는데 새 총장이 리더십을 발휘해 하루빨리 학교를 정상화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총장 선출 직후 김국호 이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고신대 발전을 위해 이사들이 화합의 전기를 마련했다”며 “학교와 총회가 힘을 모은다면 민족복음화와 세계 선교를 견인하는 교단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도와 격려를 부탁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