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출동때 화재현장 표시

입력 2010-01-25 22:20

올 하반기부터 서울 시내에서 화재 현장으로 출동하는 소방차는 불이 난 동과 아파트 이름 등 화재 지점 정보를 표시하고 달리게 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화재가 발생한 대략적인 위치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소방차 전광판에 주소를 표시하는 ‘전광판 알림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본부는 이를 위해 최근 물품 입찰을 거쳤으며 하반기부터 소방 지휘차량 22대에 전광판 문구 입력 시스템을 장착,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현재는 소방차가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할 때 사이렌과 함께 전광판에 ‘출동 중’이라는 간단한 고정문구만 보여주고 있다.

본부는 화재 현장 위치 알림 서비스가 실시되면 긴급 출동시 소방차에 대한 길 양보뿐 아니라 차량의 화재 지역 운행 자제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부는 이와 함께 시내 소방서 건물 정문에 걸린 전광판을 통해서도 화재 지역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본부는 하반기 화재 발생지역 알림 서비스 시범 운영 결과를 평가해 전 소방차량으로 이를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본부 관계자는 “출동시 화재 지역 정보를 제공키로 한 것은 시민들의 안전 경각심을 환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 시내에는 22개 소방서가 있으며 지휘차량을 포함 소방 차량 974대가 운영되고 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