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여는 한국교회] 서길원 목사가 말하는 한국교회 현재와 미래
입력 2010-01-25 17:30
② 서울 상계교회
개교회주의 넘어 양극화 극복해야
서길원 목사는 지성과 야성을 갖춘 목회자다. 서 목사는 역동적인 예배와 생명력 넘치는 소그룹 양육을 펼친다. 예배를 통해 성도들이 헌신할 동기를 부여하고 세상을 바꿔나가도록 리드하고 있다. 그에게 한국교회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을 물었다.
-한국교회가 위기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위기는 맞습니다만 기회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심각한 양극화 현상입니다. 대형교회는 점점 몸집이 커지고 있습니다. 작은 교회는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농어촌 교회는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한 인식과 함께 더불어 공존하는 상생목회의 정신이 필요합니다. 이 둘을 연결하는 통로로서 교회들의 역할이 한국교회의 미래를 밝게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손을 마주잡아야 합니다.”
-리메이크 교회부흥 사역을 펼치는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이 일은 하나님이 주신 부흥에 대한 감사의 표현입니다, 상계교회에 부어주신 비전입니다. 한국교회를 살리고 이 민족을 향한 주님의 사용하심이라 믿기에 시작하게 됐습니다. 한국교회에 10만여 목회자가 있다는 것도 축복입니다. 5만여 교회가 있다는 것도 큰 축복입니다. 이 시대에 작은 교회, 개척교회 목회자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와 격려입니다. 한국교회가 그들과 함께한다는 형제의식을 불어넣어 주어야 다시 부흥의 시대를 볼 수 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며 감사한 마음으로 앞으로도 이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우리 모든 교회 특히 이미 성장한 교회들이 먼저 개교회주의를 넘어서야 합니다. 주변의 교회, 작은 교회, 농어촌 교회를 돌아보는 것은 어려운 일도 큰일도 아닙니다. 주님을 사랑하고, 복음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며 열정과 정신만 있으면 길과 방법은 하나님이 만들어 주십니다. 중형교회 이상이면 어느 교회나 할 수 있다는 확신과 구체적인 비전으로 임한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이런 복된 사역에 뜻있는 교회들이 함께 참여해 귀한 일들을 나누어 갔으면 합니다.”
-‘리메이크로 거듭나는 교회’라는 저서가 목회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제 책에서 다루는 것은 작지만 건강한 교회, 건강하면서 부흥하는 교회를 위한 기본기입니다. 목회자들과 미래목회자인 신학생들에게 목회현장의 기초 체력을 길러줄 뿐 아니라 목회현장의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집필한 이론과 실제가 탄탄한 책으로 한 번쯤은 읽을 만한 필독서가 될 것입니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읽고 5년 후에 아니 십년 후에 이 책이 목회의 방향과 기본을 잡은 데 매우 유익했다고 하는 체험적 평가가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