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행하는 만큼 됩니다

입력 2010-01-25 17:37


마태복음 9장 27∼31절

앞을 보지 못한다는 것만큼 사람에게 고통스런 일이 있을까 싶습니다. 소경 두 사람이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뵙기를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예수님께서 오셨다는 소식을 듣자 그들은 주님을 따라다니며 도움을 청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마침내 예수께서 물으셨습니다.

“내가 이 일을 할 줄로 너희들은 믿느냐?” “그렇습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의 모든 문제를 넉넉히 해결해 주실 분이라고 믿습니다.”

그 대답에 예수님께서 두 사람의 눈을 만지시고 믿음대로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들은 주님을 믿습니다. 주님이 행하신 방법을 믿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믿습니다. 예수님만이 이 어두운 시대를 사는 소망이라고 믿는다면 오늘 말씀에서 우리의 믿음을 상고해야 합니다.

첫째, 사모하는 사람은 사모하는 만큼 기회를 얻습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처지에 누군가를 따라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자신이 발휘할 수 있는 모든 감각을 동원해 주님을 따라갔습니다.

우리의 상황에 대해 하나님께 원망하거나 불평부터 할 게 아니라 꼭 그렇게 되고자 하는 간절함이 나에게 없었던 것부터 인정해야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모하는 만큼 그에게 기회를 주십니다. 우리의 기도가 그런 모습이어야 합니다. 주님의 도우심을 강청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도움을 받고자 하는 갈급한 기도의 제목이 있고, 이루고자 하는 사모하는 마음이 있다면 예수님께 고백하십시오. 눈앞이 보이지 않던 두 사람의 심경으로 예수님께 나아가 도움받기를 청한다면 누구도 누리지 못하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둘째, 믿은 사람은 믿음만큼 응답을 받습니다. 두 사람의 믿음의 대답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믿음대로 되라고 하셨습니다. 믿음만큼, 믿음의 색깔처럼, 믿음의 분량처럼 주님께서 되게 하신 것입니다. 주님 앞에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도움을 받겠다고 매달리지만 혹시 주님께서는 우리의 믿음의 정도를 묻는 질문에 먼저 우리가 대답하기를 원하실지도 모릅니다. 예수님께서 관심을 가지고 살피시는 것은 우리의 움켜쥐고 있는 상처나 우리가 몸부림치고 괴로워하는 형편과 상황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 전에 들어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그 믿음을 보십니다.

모든 삶의 원인은 믿음에 의한 결과입니다. 왜 하나님이 해결해주지 않느냐고 원망어린 눈빛을 보이고 하나님께 불평할 게 아니라 스스로 믿음 없는 것을 도와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믿음 때문에 오늘 기도하면 내일의 희망 있는 삶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셋째, 은혜 받은 사람은 받은 만큼 증거합니다. 두 사람은 눈을 뜨자 예수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소문을 퍼뜨리고 온 땅에 전파하여 모든 사람이 알도록 만든 것입니다. 은혜 받으면 가만히 있을 수 없기에, 우리의 증거하는 이야기가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과 자극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많은 사람에게 증거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의 은혜 체험이 있기를 바라며, 항상 체험적 신앙으로 주님을 증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믿음과 사모하는 만큼 기회와 응답을 주십니다. 더 큰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여 은혜 체험을 증인하는 용기의 삶을 살기를 축복합니다.

조성근 목사 갈멜산기도원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