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백신 이상반응 2200건… 발열·두통·두드러기 순
입력 2010-01-24 19:09
신종 인플루엔자(신종 플루) 백신 접종 뒤 이상반응 신고가 2200건 들어왔으나 백신 안전성을 의심할 만한 이상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24일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가 발행하는 주간 ‘건강과 질병’ 최신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0일 신종 플루 백신 접종 이후 지난 8일까지 2200건의 이상반응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된 이상반응 사례는 발열, 두통, 두드러기, 근육통, 무력감 등 가벼운 것이 99.5%(2188건)였다. 중증 이상반응 사례는 0.5%(12건)로 질병관리본부가 백신과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신고된 이상반응으로는 발열 증세가 524건(23.8%)으로 가장 많았고 두통(414건·18.8%), 두드러기(189건·8.6%), 근육통(174건·7.9%), 무력감(141건·6.4%) 등 순으로 이어졌다.
백신 이상반응 가운데 중증으로 분류되는 마비성 질환 길랑-바레 증후군 의심환자는 지금까지 3명이었다. 하지만 이들 모두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 길랑-바레 증후군은 다리부터 온몸이 마비됐다 회복되는 이상반응으로 100만명 중 1명꼴로 나타난다.
급성 과민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유사 증상도 11건 보고 됐으나 증상이 가볍게 나타났다 사라지거나 처치를 받고 후유증 없이 회복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일부 이상반응 신고는 신종 플루 증상으로 확인됐다”며 “이상반응을 신고할 때 판단이 주관적이기 때문에 신고자수는 많을 수 있지만 역학조사 결과 실제 이상반응으로 드러나는 것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