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글로벌 시장 8% 점유 눈앞
입력 2010-01-24 18:59
지난해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8%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양사의 연간 점유율 합계는 2007년 6.0%, 2008년 6.5%였다.
기아차는 지난해 내수 41만2752대, 해외(소매 기준) 123만9168대 등 모두 165만1920대를 팔아 세계 시장 점유율 2.6%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미국 시장조사 기관 JD파워가 잠정 집계한 지난해 글로벌 수요 6402만9467대에 대비한 수치다. 2007년 1.9%, 2008년 2.1%보다 세계 시장 점유율이 높아졌다.
현대차는 아직 지난해 세계 시장 판매대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3분기까지 평균 점유율 5.2%를 기록한 것으로 볼 때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은 8.0%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는 이날 인도 공장이 지난해 총 55만9880대를 판매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2008년보다 판매량이 14.4% 증가한 것으로, 인도 시장 점유율도 20.6%로 상승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글로벌 불황에도 불구하고 인도 정부가 자동차 세금과 금리를 내리는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을 편 덕분에 17.2% 성장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 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로서 선전하는 업체는 현대차뿐”이라며 “도요타마저 시장점유율이 0.6%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 22일 경기도 용인 오산연수원에서 인재개발원 비전 선포식을 갖고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인재 육성 방침을 밝혔다. 또 올해 신규 인력 5000명, 대학생 인턴 1000명을 선발하는 등 모두 6000명을 채용하고 세계 시장에서 540만대를 판매하기로 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