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초 국제선 여객 수 신기록 행진
입력 2010-01-24 18:46
국내 항공사들이 연말 연초 특수를 누리며 탑승객 수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4일 지난해 12월 국제선 탑승객 수에서 역대 12월 탑승객 수 기준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에도 신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15일 62만명의 승객이 대한항공 국제선을 이용한 것을 근거로 이달 국제선 탑승객이 모두 128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역대 최고였던 2008년 1월의 120만명보다 약 6.5% 증가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지난 1∼15일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이 39만명으로 이 추세를 이어가면 이달 말까지 모두 84만명 승객이 아시아나항공 국제선을 통해 해외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종전 1월 최고 기록인 2008년 1월의 78만명을 10% 가까이 넘어선다.
다음달에도 예약률을 근거로 대한항공은 115만명, 아시아나항공은 78만명 승객이 국제선을 이용할 것으로 보여 역대 2월 탑승객 수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가 이처럼 회복세를 나타내는 것은 신종 플루와 경기침체로 인해 위축됐던 국제선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환율과 유가 안정세도 국제선 수요를 늘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