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1일 빼빼로 데이? ‘고용의 날’로 기억하세요

입력 2010-01-24 18:38

‘질문 하나. 매년 11월 11일은 정부가 정한 무슨 기념일일까.’



정답은 농업인의 날이자 섬유의 날이다. 올해부터는 여기에 ‘고용의 날’도 추가된다. 정부가 지난 21일 국가고용전략회의를 통해 매년 11월 11일 고용창출 100대 기업을 선정하고, 우수기업에 고용금탑을 수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24일 “올 한해 일자리 창출에 동참한 기업을 시상할 수 있는 연말이고, ‘1’이라는 숫자가 ‘일(work)’과 같은 발음이라 11월 11일로 정했다”고 말했다.

고용의 날은 국가고용전략회의의 성과를 평가하는 성격이 강해 적어도 2∼3년간 안착할 가능성이 높지만 문제는 그 이후다. 경기회복과 함께 고용시장에 대한 정부 지원 없이도 뚜렷한 호조세를 보일 경우 다른 기념일에 묻혀 흐지부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는 1987년 11월 11일 섬유산업이 단일 업종 최초로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한 것을 기념해 11월 11일을 섬유의 날로 제정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제정한 농업인의 날과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가래떡 데이도 같은 날이다.

정동권 기자 danch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