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수술비 병원별 최대 526만원
입력 2010-01-24 19:07
위암 수술에 드는 비용이 병원에 따라 최대 526만원까지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술비가 가장 비싼 암은 췌장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8년 의료기관 682곳을 대상으로 13개 암을 포함해 38종류의 질병에 대한 수술비와 입원 일수를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4일 밝혔다. 수술비에는 특진비 등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없는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위암 환자가 위전체절제술을 하는데 진료비가 가장 많이 들어간 병원은 종합병원인 마산삼성병원(996만9000원), 가장 적게 든 병원은 종합전문병원인 경북대병원(470만9000원)이었다. 마산삼성병원 위암 수술환자는 평균 30.3일 입원 치료를 받아 경북대병원(12.2일) 환자보다 2.5배 가까이 오래 입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간암 환자의 혈관색전술 비용이 가장 큰 병원은 가톨릭대성바오로병원(307만원), 가장 적은 병원은 부산대병원(154만6000원)이었다. 대장암 환자 직장절제술 비용은 한양대구리병원(903만5000원)이 최고액, 전남대병원(440만4000원)이 최저액을 보였다.
유방암 환자를 위한 유방전체절제술 비용은 순천향대부천병원(485만4000원)이 최고, 강릉아산병원(190만3000원)이 최저를 기록했다. 자궁경부암 환자 자궁적출술에는 경희대동서신의학병원(652만1000원)과 전남대병원(247만1000원)이 각각 최고와 최저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수술비가 가장 많이 들고 입원 일수가 가장 긴 암은 췌장암인 것으로 확인됐다. 췌장암 환자의 췌장절제술 비용은 종합전문병원의 경우 평균 1150만9000원, 종합병원은 1164만9000원이었다. 췌장암 입원 일수는 종합전문병원 30.8일, 종합병원 34.8일로 나타났다. 췌장암 수술비가 가장 비싼 곳은 가천의대길병원으로 1277만4000원이었다.
심평원 관계자는 “진료비에 차이가 나는 것은 서비스의 질과 입원 일수 차이 때문”이라며 “일반병원이나 종합병원 등에서 진료의뢰서를 받아야 갈 수 있는 종합전문병원의 진료비가 종합병원보다 적게 나온 것은 입원 기간이 다소 짧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