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진 시몬즈 타계
입력 2010-01-24 19:31
은막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큰 인기를 끌었던 영국 출신 여배우 진 시몬즈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 자택에서 폐암으로 타계했다. 향년 81세.
열다섯 살이던 1944년 영국 영화 ‘기브 어스 더 문’으로 데뷔한 시몬즈는 48년 ‘햄릿’에서 오필리아 역을 열연해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고 아카데미 후보에도 올랐다. 이어 ‘블루 라군’(1949),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아가씨와 건달들’(1955), ‘스파르타쿠스’(1960), ‘해피엔딩’(1969) 등에서 열연해 1970년대 초까지 영화계를 풍미했다. 시몬즈는 텔레비전 드라마에서도 맹활약해 83년 ‘가시나무새’로 에미상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후 97년 영화 ‘아메리칸 퀼트’에 출연하고 2004년 만화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나이 든 소피 역을 더빙하는 등 최근까지 연기자로 꾸준히 활동해 왔다. 시몬즈는 2003년 영국 여왕으로부터 대영제국훈장(OBE) 작위를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