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앤젤리나 졸리, 5년 만에 결국 결별
입력 2010-01-24 19:35
‘세기의 커플’로 불린 브래드 피트(47)와 앤젤리나 졸리(35)가 5년 만에 결별에 합의했다.
24일 외신들에 따르면 졸리와 피트는 이달 초 합의 서류에 서명했으며 조만간 공식적으로 결별을 발표할 계획이다.
‘브란젤리나’ 커플의 결별 소식은 영국의 주간 타블로이드 신문 ‘뉴스 오브 더 월드’가 처음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초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이혼 전문 법률사무소를 찾아 재산 분배와 양육권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미국에서 동성애자 결혼이 허용될 때까지 결혼을 하지 않겠다며 결혼 대신 동거를 해왔다. 하지만 재산과 양육권 문제 등을 원활하게 매듭짓기 위해 이혼장 관련 서류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트와 졸리는 수입을 함께 관리해 왔으며 결별과 함께 재산을 절반씩 나눠 갖기로 합의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두 사람이 각각 1억 달러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또 둘 사이에 낳은 아이인 샤일로와 녹스·비비엔 쌍둥이, 입양한 매덕스, 자하라, 팍스 등 6명의 아이들에 대해서는 공동 양육권을 갖되 주로 졸리가 키우기로 했다. 아이들은 모두 졸리-피트라는 성을 사용하고 있다.
졸리는 피트 이전에 두 번의 이혼 경력을 가지고 있다. 1999년 영국 출신 배우 조니 리 밀러와 이혼한 후 2000년 배우 빌리 밥 손튼과 재혼했으나 3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피트의 전처는 ‘프렌즈’로 유명한 배우 제니퍼 애니스턴이다.
졸리와 피트는 2005년 개봉한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를 찍으면서 사귀기 시작했고, 피트는 그 해 1월 애니스턴과 이혼했다. 2006년 1월 졸리가 임신 사실을 발표하면서 두 사람은 교제를 공식 인정했다.
최근 들어 졸리와 피트는 끊임없이 불화설에 시달렸다. 지난주 타블로이드지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지난 6일 두 사람이 뉴욕의 식당에서 크게 싸웠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22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아이티 돕기 콘서트에서는 피트와 애니스턴이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