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일<코트디부아르 평가전> 멤버가 남아공 월드컵 간다”
입력 2010-01-24 19:31
오는 6월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할 국가대표 23명 선수 명단이 점차 완성돼가고 있다. 절반은 사실상 확정됐고, 나머지 절반도 3월 초까지 대부분 결정된다.
허 감독은 24일(한국시간) 스페인에서 3주간의 해외 전지훈련을 마친 뒤 “이제 시간이 없다. (3월3일로 예정된 남아공 본선 진출국)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 때 (남아공에 갈 선수들이) 함께 해 봐야 한다. 남아공 본선에 대비해 전력을 숨기겠다고 다른 멤버로 코트디부아르전 엔트리를 구성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남아공 베스트 11(일레븐)으로 코트디부아르전을 치르겠다는 뜻이다.
허 감독 설명에는 이유가 있다. 코트디부아르전이 끝나고 난 3월과 4월 두 달간은 선수들이 유럽 리그, K리그, J리그 등 소속 팀 경기에 나서야 한다. 남아공에 갈 선수들이 소속 리그 경기에서 부상이라도 당하면 치명적이다. 코트디부아르전 엔트리 발표를 통해 선수들에게 ‘네가 남아공에 갈테니 그 때까지 소속 팀 경기에서 부상 및 체력 관리에 특히 신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줄 필요가 있다.
코트디부아르전 이후 선수들이 다시 모이는 시기는 빠르면 4월 말, 늦으면 5월 초다. 코트디부아르전은 이르면 4월 말로 예정된 남아공 최종 엔트리 발표 이전에 치르는 대표팀 마지막 평가전이다. 코트디부아르전을 남아공 베스트 11으로 치러봐야 최종 엔트리 발표에서 내실을 기할 수 있다.
현재까지 남아공 최종 엔트리로 사실상 확정됐거나 유력한 선수는 11명이다.
공격수 박주영(AS모나코), 미드필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김정우(광주), 수비수 이영표(알 힐랄) 이정수(가시마) 조용형(제주), 골키퍼 이운재(수원) 정성룡(성남) 김영광(울산)이다. 골키퍼는 최종 엔트리 23명 가운데 반드시 3명이 포함돼야 하기 때문에 별 이론이 없다. 박주영 이외 공격수 자리를 놓고 이근호(이와타) 이동국(전북) 설기현(포항) 등이 경쟁하고 있다.
남아공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K리거 및 J리거는 다음달 6일 개막하는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도쿄)에서 윤곽이 드러난다. 유럽파는 소속 팀 경기 때문에 동아시아대회에 참가하지 못한다. 동아시아 대회를 통해 낙점받은 선수들과 유럽파들이 코트디부아르전에 정예 멤버로 나선다.
최종 엔트리 선수들로 치르는 남아공월드컵 개막 직전 평가전은 5월16일 남미팀(미정), 5월24일 일본전, 5월30일 유럽팀(미정), 6월3일 스페인전 등 총 4차례 예정돼 있다. 유럽팀 및 스페인과의 평가전은 남아공 입성 이전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에서 갖는다. 허정무호는 스페인전 다음날인 6월4일 남아공에 들어간다.
지난 주말 끝난 라트비아전 1대 0 승리로 남아공·스페인 전지훈련 평가전 성적 3승1무1패를 기록한 허정무호는 25일 귀국한 뒤 동아시아 대회 준비를 위해 30일 재소집된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