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대한항공 ‘고공비행’ 막을 수가 없다

입력 2010-01-25 00:47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고공 비행이 계속되고 있다. 벌써 7연승이다.

대한항공은 24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09~2010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홈 경기에서 강동진(13점) 김형우(10점) 밀류세프 신영수 김학민(이상 8점)의 고른 활약을 내세워 3대 0(25-13 25-23 25-14)으로 완승했다. 전체 블로킹 숫자에서 대한항공(11개)이 현대캐피탈(4개)을 압도했다. 서브 에이스도 대한항공(5개)이 현대캐피탈(1개)에 앞섰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15승6패가 되면서 현대캐피탈(15승7패)을 끌어내리고 2위로 도약했다. 선두 삼성화재(18승3패)와의 격차도 줄였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5일 LIG손해보험전 3대 0 승리 이후 7연승을 구가했다. 7연승 상대도 삼성화재, 현대캐피탈(2차례 모두 승리), LIG 등 가리지 않고 있다.

지난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진준택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은 신영철 감독 대행은 취임 후 11승1패를 기록하며 대한항공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대한항공과의 상대 전적에서 1승3패의 열세를 보였다.

구미 경기에서는 LIG가 김요한(27점) 피라타(23점) 쌍포 공격을 앞세워 우리캐피탈을 3대 1(25-22 23-25 25-19 25-21)로 눌렀다. LIG도 15승6패가 돼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과 LIG는 같은 15승6패지만 점수득실률(득점/실점 비율)에서 앞선 대한항공이 2위, LIG가 3위가 됐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패배로 2위에서 4위로 급전직하했다.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가 도로공사를 3대0(25-18 25-14 25-19)으로 제압하고 5연승를 질주했다. 25점을 때린 데스티니를 앞세워 7승(10패)째를 거둔 GS칼텍스는 3위로 점프했다.

이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