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아…” 삼성 8연패 수렁
입력 2010-01-25 00:48
울산 모비스가 천적 창원 LG의 벽을 넘어 30승 고지에 제일 먼저 오르며 선두 자리를 지켰고, 서울 삼성은 팀 최다 타이인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모비스는 2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함지훈(21점 8리바운드)과 브라이언 던스턴(13점 6리바운드)을 앞세워 LG를 91대67로 대파했다. 이로써 모비스는 2연승으로 30승(11패) 고지에 선착하며 2위 부산 KT(29승12패)와 1경기 차 간격을 유지했다.
모비스는 올 시즌 유독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LG 전 2연패 사슬을 끊고 올 시즌 상대 전적 2승3패를 기록했다.
원주 동부는 4쿼터에만 10점을 쓸어 담은 간판스타 김주성(18점)의 활약으로 77대72로 승리하며 서울 삼성을 8연패의 늪으로 밀어 넣었다.
4위 동부(27승14패)는 3위 전주 KCC(28승12패)와의 간격을 1.5게임차로 좁히며 선두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팀 창단 후 최다연패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삼성은 2001~2002시즌이던 2002년 1월5일부터 20일까지 8연패를 당했다. 삼성의 이규섭은 3점슛 5개 등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4점을 뽑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구에서는 원정팀 KT가 꼴찌 팀 대구 오리온스를 78대69로 물리쳐 전날 7위 팀 인천 전자랜드에 패배를 당했던 충격에서 벗어났다. KT는 29승12패로 전날 공동 2위였던 KCC를 3위로 밀어내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KT의 김영환은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는 등 양 팀 최다인 2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