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光산업 ‘光速’ 성장… 작년 매출 23.5% 늘어

입력 2010-01-24 18:08

광주시가 특화사업으로 육성중인 광(光)산업이 불황의 파고를 뚫고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24일 “그동안 지역경제의 효자노릇을 해온 광산업 매출액이 지난해 1조6157억원을 넘어 올해 2조원 돌파를 앞두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광산업진흥회가 지난해 말 기준 광주 지역 광산업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연간 매출액이 2008년 1조3079억원 대비 23.5% 늘어난 1조 61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광산업 육성이 본 궤도에 오르기 이전인 1999년 1000억원대에 비해 1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지속된 불경기에도 아랑곳없이 성장세를 유지한 것이다.

업체수도 2008년 327개에서 19개 증가한 346개로, 고용인원도 6018명에서 6870명으로 늘었다.

이처럼 광주 광산업 매출과 업체수, 고용인원이 급성장한 것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지향하는 21세기 친환경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국내에서는 핵심 녹색기술인 발광다이오드(LED)가 산업 전반에 응용 채택되면서 LED TV와 디스플레이 시장, LED조명 수요가 대폭 늘었다.

국외에서도 미국, 유럽, 중동 등 각지에서 광대역 통신망(FTTH) 구축사업을 추진, 광통신시장이 확대되면서 광산업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광주지역에서는 매출액이 100억원 이상인 광기업체가 2008년 18개에서 지난해 20개로 늘었으며 50억원 이상은 32개에 달했다.

광주 광산업계는 올해 29% 성장을 더해 370여개 업체, 매출액 2조2000억원, 고용인원 7300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영복 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광산업은 자동차, 백색가전과 더불어 광주의 3대 주력산업으로 자리 잡았다”며 “광주가 세계 3위권 광산업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