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세계 원전 중심도시 도약 카드 뽑았다

입력 2010-01-24 18:07

울산시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는 원자력 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시는 지역 원전관련 기관·기업체 등과 원전산업 육성 발전을 위해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중소형 원자로인 ‘SMART’사업유치를 비롯해 원전산업 마스터플랜 수립, 원전타운 조성 및 원전기자재 업체 유치 등 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울산은 원자력발전 관련 기업들이 많이 밀집돼 있고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되는 한국형 원자로(고리 3·4호기) 건설 및 국제원자력대학원 설립으로 원전산업의 연구·수출 전진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핵 발전 부문과 핵 연구부문, 산업부문을 집적시켜 세계적인 핵 클러스터로 부상하겠다는 복안이다.

시는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원전 전문 업계, 학계 전문가 등으로 ‘원전산업 육성발전협의회’(가칭)를 설립하고 초대 의장으로 삼창기업 이두철 회장을 선임했다.

또 지역뿐 아니라 국내 원전 부품 및 운전 기업체, 연구기관 등을 한 곳에 집적하는 원자력 전문단지 조성과 함께 기업체와 연구기관들을 울산으로 유치해 ‘원전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원자력 해수담수화 에너지원으로 우리나라가 개발하는 최초의 고유모델 원자로인 SMART사업을 울산으로 유치하기로 했다.

국가신성장동력 아이템으로 지정된 SMART사업을 울산으로 유치하게 되면 ‘에너지산업 집단화’를 추진중인 울산시의 산업구조 재편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

주봉현 시 정무부시장은 “이번 원자력 사업 마스터플랜이 성공하면 자동차와 조선 등 울산의 주력산업에 버금가는 폭발적인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