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둠 “다음 경제위기는 정부 파산”
입력 2010-01-24 18:04
월가의 대표적 애널리스트 마크 파버가 다시 세계 경제에 대해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그는 아시아 신흥국 경제 전망에 대해선 낙관론을 견지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와 함께 ‘닥터 둠’으로 불리는 파버는 23일 인터넷 매체 스위스인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 위기의 다음 정차역은 정부재정 파산이 될 거라고 지적했다. 파버는 “경제 체계 내의 많은 부담이 사적 부문에서 정부 부문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라며 “5년 내, 10년 혹은 15년 내에 일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파버는 각국 정부가 연금과 건강보험 등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부 파산 시나리오가 시작될 것이라며 정부재정 파산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로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을 꼽았다.
파버는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들에 대해 “부채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면서 “중국은 일부 부문의 거품이 터져도 전체적인 붕괴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