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no”… 오바마, 차기 대선 가상대결 설문 공화 허커비 후보에 밀려
입력 2010-01-24 18:56
집권 2년차에 지지도 50%를 밑돌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에는 차기 대선 관련 설문조사에서 잠재적인 공화당 후보에게도 밀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퍼블릭 폴리시 폴링(PPP)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성인남녀 11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의 강력한 대선후보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에게 선두자리를 내줬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대결했을 경우 오바마 대통령은 44%, 허커비 전 주지사는 45%로 나타났다. 설문은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유력후보들의 1대 1 가상대결 방식으로 실시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1대 1 가상 대결에서 상대방에게 진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다른 유력 후보인 공화당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의 대결에서는 44%대 42%로 신승했다. 차기 대선을 향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에 대해서는 49% 대 41%로 승리했다. 페일린 전 주지사의 경우 비호감도(51%)가 호감도(42%)를 크게 웃돌고 있어 약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PP는 이례적으로 두 개의 전쟁을 지휘하고 있는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중부군 사령관을 대항마로 집어넣었다. 페트레이어스 사령관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44%대 34%로 크게 밀렸지만, 호감도(25%)가 비호감도의 2배에 달해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