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일 대사, 獨대십자훈장 받아

입력 2010-01-23 00:06

최정일(59) 독일 주재 대사가 한국과 독일 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독일 정부로부터 대십자공로훈장을 받았다.

호르스트 쾰러 독일 대통령은 21일 최 대사를 대통령궁으로 초대해 직접 훈장을 수여했다. 대십자공로훈장은 독일 정부가 현직 국가원수 등을 제외한 인사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훈장이다. 독일 정부가 현직 외국 대사에게 대십자공로훈장을 수여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2007년 3월 부임한 최 대사가 태양광에너지, 풍력발전 등 독일이 강점을 갖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기업 및 연구소 간 기술교류 및 상호 투자를 지원하는 등 양국 간 경제교류 확대에 크게 기여한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 대사는 “대십자공로훈장을 받은 것은 개인적 영광이기도 하지만 독일 내 한국의 위상과 평가가 그만큼 높아졌음을 의미한다”며 “정치, 경제, 외교,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임기를 마치고 귀국할 예정인 최 대사는 1975년 외무부에 들어간 시작한 이후 북미국 심의관, 조약국장, 대통령 의전 비서관, 주 인도 대사 등을 지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