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흔한 패스워드 ‘123456’
입력 2010-01-22 18:38
“당신의 패스워드(비밀번호)는 안전한가요.”
온라인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해 해킹 위험이 높은 패스워드는 ‘123456’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한 해커가 지난달 소셜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인 ‘록유(rockyou)’에서 훔친 3200만개의 패스워드 리스트를 컴퓨터 보안업체인 ‘임페르바’가 분석한 결과다.
3200만개의 패스워드 가운데 1%가 ‘123456’이었다. 2위는 ‘12345’로 1990년대 가장 많이 사용됐던 패스워드다. 다음으로 3위에 ‘123456789’가 올랐고, 4위에는 비밀번호를 뜻하는 영어단어인 ‘password’가 랭크됐다. 5위와 6위는 ‘iloveyou’와 ‘princess’가 차지했다. 또 7위는 해킹 당한 회사명인 ‘rockyou’, 8위 ‘1234567’, 9위 ‘12345678’, 10위 ‘abc123’의 순이었다.
이 밖에 컴퓨터 자판의 상단 왼쪽 세 번째에 줄지어 있는 영문자인 ‘qwerty’(20위)와 ‘america’(160위), ‘999999999’(639위) 등도 눈에 띄었다. 특히 ‘0’도 24위에 랭크됐다.
반대로 가장 안전한 패스워드는 18자리로 구성된 ‘()hmy1stuBBedmyt0e’로 조사됐다.
컴퓨터 보안 전문가들은 “디지털 시대에 기억해야 할 숫자가 너무 많기 때문에 위험 경고에도 불구하고 간단한 암호를 즐겨 사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두 가지 이상의 패스워드를 사용하고, 12자리 이상으로 패스워드를 만들되 기호와 알파벳 대소문자, 숫자를 뒤섞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