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걸려도 금연하면 생존율 2배

입력 2010-01-22 20:14

폐암 초기 담배를 끊었을 경우 암 진단 후 5년 후까지 생존할 확률(5년 생존율)이 끊지 않았을 때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영국 버밍엄대 연구진은 폐암 진단을 받은 흡연자들의 생존율에 관한 10개 연구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초기에 폐암 진단을 받고 흡연을 계속한 사람의 5년 생존율은 29~33%였지만 금연한 사람은 63~70%였다고 이날 발간한 영국의 의학전문지 BMJ 최신호를 통해 밝혔다.



연구를 이끈 버밍엄대 담배통제연구센터의 아만다 파슨스는 “이번 연구 결과가 말해주는 것은 금연을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초기 폐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더라도 금연하면 신체가 일부 회복돼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BMJ는 사설에서 “환자에게 무조건 금연을 권할 경우 죄의식만 더하고 평생의 위안거리마저 빼앗을 수 있다”며 “뒤늦은 금연도 잠재적 이익이 크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