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0% 하락땐 성장률 0.4%P 떨어져
입력 2010-01-22 21:08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하면 경상수지가 70억 달러 정도 나빠지고, 경제성장률은 0.4% 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환율 하락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10% 상승(환율 10% 하락)할 경우 순수출(수출-수입)이 연간 약 50억 달러 줄어드는 것으로 계산됐다. 여기에 서비스수지도 나빠져 총 70억 달러 가량 경상수지를 악화시키는 결과가 나온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환율이 10% 하락하면 연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0.4% 포인트 가량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 가격이 올라가고 수입 가격이 떨어져 국민들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는 실질소득이 증가하는 ‘소득효과’가 있지만 순수출이 감소하는 효과가 이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에 대한 환율의 파급 효과는 외환위기 이전에 비해 점차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