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한전, 60억달러 규모 캐나다 풍력·태양광 사업 수주
입력 2010-01-22 18:23
삼성물산과 한국전력이 세계 최대 규모의 60억 달러(약 6조8800억원)급 풍력·태양광 복합발전단지 개발 사업을 따냈다. 지난달 말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성공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다.
삼성물산 상사부문과 한전은 22일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증권거래소에서 온타리오주에 풍력·태양광 복합발전단지를 건설·운영하는 내용의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프로젝트에 대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온타리오주 총리가 배석한 가운데 지성하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과 정찬기 한전 기획본부장, 온타리오주 브래드 두굿 에너지 장관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총 2.5GW(2500㎿) 규모의 풍력 및 태양광 복합발전단지를 2016년까지 건설해 20년간 운영한다는 내용이다. 총 발전용량만 따진다면 매년 16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연간 서울지역(총 400만가구) 사용량의 5분의 2에 달하며, 온타리오주 전체 전력 소비량의 4%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삼성물산과 한전은 올해부터 2016년까지 5단계에 걸쳐 2㎿급 풍력 발전기 1000기를 설치해 2000㎿ 규모의 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동시에 500㎿급 태양광 발전단지 시공도 병행된다.
2012년 완공 목표로 추진되는 1단계 사업은 온타리오주 남부의 할디만드 지역을 중심으로 한 5만 에이커(분당신도시 3배 규모) 면적에 총 500㎿ 규모(풍력 400㎿, 태양광 100㎿)의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공사다. 이후 2∼5단계에서는 오대호와 인접한 온타리오주 서·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500㎿씩 차례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풍력·태양광 발전단지의 운영 및 장비 공급, 금융 조달 등 사업을 총괄하는 프로젝트 개발자 겸 운영자 역할을 맡는다. 건설 및 시공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담당한다. 한전은 송배전 설계 및 계통 연결, 발전시설 운영 등에 참여하며, 온타리오주 정부는 발전단지 부지 제공과 송전선 접속 및 사업 수행 관련 행정 지원 업무를 맡는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