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하’ 통합 사실상 확정… 135만 거대도시 탄생 예고
입력 2010-01-22 20:32
경기도 성남·광주·하남 행정구역 통합안이 22일 성남시의회를 통과했다.
광주와 하남은 이미 지난 12월 통합안을 각각 가결한 상태여서 인구 135만명에 이르는 거대 기초지방자치단체인 성남·광주·하남시 탄생이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11일 확정된 창원·마산·진해 통합안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나온 성남·광주·하남 통합안으로 정부가 추진해온 행정구역 자율통합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의회는 22일 새벽 야당 소속 의원들이 의장석을 점거 중인 가운데 의장 직권으로 안건을 상정한 뒤 한나라당 소속 의원 20명 전원 찬성으로 안건을 통과시켰다.
행정안전부는 이에 따라 조만간 성남권 통합준비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다른 통합 예정 권역인 충북 청주·청원 지역도 이달 말까지 시의회 논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하지만 청원의 경우 주민과 군의회 모두 반대 의견이 높은 상태여서 통합안에 대한 찬성 의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성남시의회 야당 소속 의원들은 여당이 일방처리한 이번 통합안에 대해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시작된 성남·광주·하남시 통합 문제는 야당과 시민단체들의 반대 속에 4개월간 진통을 겪다 지난해 12월 광주와 하남 시의회의 찬성 의결로 급물살을 탔다. 하지만 성남시의회는 야당의 점거 등으로 지난해 12월 통합안을 처리하지 못했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