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박사급 ‘中企 파견 취업제’ 도입
입력 2010-01-22 18:20
정부 출연연구소에 소속된 석·박사급 연구원을 중소기업에 파견하는 이른바 ‘파견 취업제’가 도입된다. 중소기업의 부족한 연구개발(R&D) 인력을 확충하고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22일 한국표준협회가 주최한 최고경영자 조찬회 강연에서 “중소기업 명함을 들고 다니기 싫어 석·박사급 인력이 (중소기업에) 취업하지 않는다”면서 “이들을 정부 출연연구소 소속으로 취업시킨 뒤에 기업에 파견하는 제도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예산 100억원을 이미 확보한 지경부는 우선 올해 200명의 박사급 고급 인력을 정부 출연연구소에 고용키로 했다. 지경부는 이들을 중소기업에 파견할 경우 3년 임기로 급여 등 파견비용의 70%를 보조키로 했다.
파견업체는 주로 타 분야에 파급효과가 큰 부품소재, 녹색기술 및 에너지, 신성장사업 등 3대 분야로 업체당 1∼2명 정도 파견될 전망이다. 또 파견 연구원이 근무기간을 채운 뒤에도 잔류의사를 밝힐 경우 근무기간을 연장해 줄 방침이다.
지경부는 다음달 파견직 연구인력을 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모집공고를 낼 계획이며, 올해 시범사업 성과가 좋을 경우 내년에는 파견 규모를 1000명으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