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캠리는 쏘나타 맞수 못된다?

입력 2010-01-22 18:23


현대자동차가 도요타 ‘캠리’(2.5ℓ)를 겨냥한 ‘쏘나타 F24 GDi’(2.4ℓ) TV광고를 선보였다. 현대차는 지난 18일 YF쏘나타에 2.4ℓ급 GDi(직분사) 엔진을 탑재한 F24 GDi 출시 당시 캠리 등과 경쟁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광고는 쏘나타가 차량 3대를 잇따라 스쳐 지나는 모습을 담았다. 비교 차량 브랜드나 모델 이름은 노출되지 않지만 후미등이나 옆모습 등을 보면 캠리를 빼닮았다. 쏘나타가 지나간 뒤에는 비교 차량들이 배경색으로 변하고 만다. 이어 “어떤 차가 당당할 수 있을까? 쏘나타의 성능 앞에”라는 카피가 화면을 채운다. 쏘나타가 비교 우위에 있다는 메시지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려는 의도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22일 “특정 차량을 지목한 것은 아니다”라며 “광고는 쏘나타의 우수한 성능을 강조하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사람들이 쏘나타와 캠리에 대해 비교를 많이 하니까 추측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차가 도요타 캠리를 겨냥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YF쏘나타 개발을 총괄한 임원은 “도요타보다 나은 +α를 적용해 개발한 만큼 도요타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연말까지는 전국 8개 지점에서 고객들이 쏘나타와 캠리를 비교 시승할 수 있는 ‘글로벌 넘버원 품질체험 시승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도요타 코리아 관계자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라고 일축했다. 현대차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캠리는 지난해 10월 한국 상륙 이후 3개월여 동안 약 1200대가 판매됐고 21일 기준 출고 예약이 3100여대에 달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