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앞둔 대학생 평균 부채 1125만원

입력 2010-01-22 18:24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은 평균 1125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2월 졸업을 앞둔 대학생 11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2.3%가 ‘부채가 있다’고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1명당 평균 부채는 1125만원으로 집계됐다. 부채 규모는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가 1171만원으로 2년제 대학 졸업예정자(927만원)보다 244만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빚을 지게 된 이유(복수응답)로는 ‘등록금 때문’이란 답변(84.3%)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생활비 때문’(29.0%), ‘해외 어학연수 자금 마련’(12.4%), ‘사교육비’(6.1%) 순으로 나타났다.

빚을 진 곳은 시중 은행 등 ‘제1금융권’이 57.2%로 가장 많았고, ‘제2금융권’(19.6%), ‘친척·친구 등 지인’(10.7%)등이 뒤를 이었다. ‘학교’는 5.7%, ‘대부업체’는 2.2%로 조사됐다.

10명 중 9명은 부채 상환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1.9%는 ‘부채 상환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다’고 답했고, ‘매우 높다’는 응답도 38.9%에 달했다.

부채 상환에 대한 스트레스는 취업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80.8%는 ‘취업하고 싶은 기업이 아니지만 빨리 빚을 갚아야겠다는 생각에 무조건 입사 지원했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부채 상환 부담으로 원하는 조건이 아닌 기업에 취업했다’는 응답자도 37.7%로 조사됐다. 32.0%는 ‘취업만 된다면 원하는 조건이 아니더라도 입사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