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은 외부여론 차단국 中, 구글 해킹 조사를” 힐러리 美 국무 촉구
입력 2010-01-22 18:16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을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외부 여론을 차단하는 국가로 지목했다.
클린턴 장관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신문박물관인 뉴지엄에서 ‘인터넷 자유와 미국의 대외정책’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북한 정부는 주민들을 외부 정보에서 완전히 고립시키기 위해 인터넷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 검열은 인권을 부정하는 행위”라며 중국과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뉴스와 정보를 검열하는 국가로 열거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과 튀니지, 우즈베키스탄에서 인터넷 검열로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이 위협받는 것을 목격했다”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기독교에 대한 글을 올린 블로거가 투옥됐고, 중국과 베트남도 종교적 정보 접근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에 구글 해킹사건과 관련한 투명한 조사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구글에 대한 사이버 침해 사건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서로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같은 차이를 일관성 있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